[앵커멘트]
중단됐던 북미 대화가 오는 23일 재개됩니다.
때맞춰 대한적십자사는 북측에 이산가족 상봉 협의를
위해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했습니다.
꽁꽁 얼었던 한반도 정세가 풀릴 수 있을까요?
한우신 기잡니다.
[리포트]
김정일 위원장 사망 후
68일 만에 이뤄지는 이번 대화는
미국과 북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입니다.
[녹취: 양무진 / 북한대학원 교수]
“오바마 행정부는 재선을 위해 북핵 진전이라는 외교적 성과가 필요하고 김정은 정권은 경제 강국을 위해
미국으로부터 식량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북미 대화가 개최되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핵심 쟁점은
북한이 취해야 할 3가지 비핵화 사전 조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중단과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 복귀
그리고 핵실험 중단 선언입니다.
그 대가로 미국이 북한에 제공할 영양지원의 규모와
곡물 비율을 놓고 양측 간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북한은 당초 미국이 약속한 24만 톤보다 많은
30만 톤 이상의 영양지원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절반 이상을 영양제나 비스킷이 아닌
곡물로 채워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한반도 정세의 국면 전환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녹취: 양무진 / 북한대학원 교수]
“북미 대화에서 성과가 도출되면 올 상반기 내에 6자 회담 재개 가능성이 높고 그 과정에서
남북 대화와 관계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합니다.”
대한적십자사는 때맞춰
오는 20일쯤 이산가족 상봉 재개 방안을 협의하자며
북측에 실무 접촉을 제의했습니다
[녹취: 유중근 / 대한적십자사 총재]
“이산가족분들의 염원을 담아 오늘 오전 판문점을 통해서적십자 총재
명의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제의하는 대북 전통문을 전달했습니다.”
이명박 정부와 상종하지 않겠다고 위협했던 북한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향후 남북관계의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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