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팔레스타인이 유엔총회에서 사실상
국가 지위를 승인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정세는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한우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얼싸안고 기뻐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
국기를 흔들고 떠나갈 듯 차 경적도 울려댑니다.
유엔총회 표결에서 팔레스타인은
종전 '옵서버 단체'에서 '옵서버 국가'로 승격되는
외교적 승리를 거뒀습니다.
[녹취: 아부 아흐메드 / 팔레스타인 주민]
“환상적인 일입니다. 놀라워요. 신의 뜻입니다."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무려 138개국이 찬성표를 던졌고,
미국과 이스라엘 등 9개국만이 반대했습니다.
바티칸과 같은 지위를 얻은 팔레스타인은
이제 여러 유엔기구에 가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사실상 주권국가로 인정받은 겁니다.
[녹취: 마무드 압바스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저는 우리 국민들이 국민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포기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 / 미국 국무장관]
“미국은 이번 표결 통과에 반대합니다.
이번 결과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적 공존 체제를 진전시키는 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이 국가 자격으로 행할 수 있는
여러 조치들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팔레스타인은 국제형사재판소에 가입해
이스라엘을 전쟁 범죄 혐의로 제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압바스 수반이
"세계 평화를 위해 책임 있게 행동하겠다"고 천명한 만큼
당장 국제형사재판소로 달려가기보다는
향후 이스라엘과의 대화에서 협상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적 승리를 거둔 팔레스타인,
이번 승리가 중동 평화에 기여할지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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