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뇌물비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전직
원자력 발전소 직원이
검찰청사에서 조사를 받다
탈출했습니다.
자체 인력으로 수색에 실패한
검찰은 시민의 제보 덕분에
3시간 만에 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백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지검 특수부에서 조사를 받던
48살 김모 씨가 탈주한
시각은 오후 1시반쯤.
점심식사 후 교도관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2층 조사대기실 창문을 통해
도망친 겁니다.
탈주 당시 수갑과 포승줄은
풀려 있었고, 상의는 러닝셔츠,
하의는 수형복 차림이었습니다.
김씨는 검찰청사 뒷편
남산으로 도주했고,
헬기까지 동원된 수색을 피해
3시간 동안 도주행각을
벌였습니다.
결국 김씨는 수형복 차림을
수상하게 여긴 한 시민의 제보로
4킬로미터나 떨어진
울산 무거동의 한 병원 앞에서 붙잡혔습니다.
울산지검은
자체인력을 동원해 추적에 나섰다
실패하자 뒤늦게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고리원전 기계팀장인 김씨는
납품업체 10여 곳으로부터
3억여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됐습니다.
최근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돼있다
검찰의 추가 조사 과정에서
탈주행각을 벌였습니다.
채널A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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