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번 태풍은
비보다 바람의 위력이
대단했습니다.
볼라벤의 순간 최대 풍속은
우리나라를 지난 역대 태풍 가운데
두번째로 강했습니다.
볼라벤의 특징을
김범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장풍' 같은 강풍에
건물 간판은 무너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가로등은 엿가락처럼 휘어졌고,
가로수는 부러져 속 살을 드러냈습니다.
시민들도 발걸음을 서두르지만,
강한 바람 앞에 발을 떼기 쉽지 않습니다.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초대형 선풍기를 틀어 놓은 듯,
하루 종일 한반도엔 강풍이 불었습니다.
가장 강한 바람이 분 곳은
광주 무등봉 지점으로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59.5미터에 달했습니다.
2003년 태풍 매미에 이어
두 번째로 강했습니다.
[화면전환]
비도 많이 내렸지만,
강수량은 지역에 따라 편차가 뚜렸했습니다.
제주 애월읍 윗세오름엔
이틀 동안 740밀리미터 넘게 비가 왔습니다.
하지만 폭우가 내린 남해안과 달리
서울 강수량은
6밀리미터에 불과했습니다.
볼레벤은 중심기압 960핵토파스칼에 달하는 위협적인 태풍이었지만
제주도를 넘어서부터는 세력이 약화 됐기 때문입니다.
[반기성]
“대개 태풍이 후면에도 비가 계속 내리는데, 이번 태풍은 전면만 비가 내렸죠. 실제로 예상보다 서울 경기중부 지방은 비가 별로 안 내렸죠. 상당히 독특한 모습을 보인 태풍입니다.”
기상청은 볼라벤이 내일
북한을 지나 중국 북동지방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소멸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