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고문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바로 '고문 기술자'란 악명으로 더 유명한
이근안 씹니다.
현재 잠적중인 이씨가
김 고문의 영전에서나마
진심으로 사과할까요?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일명 고문기술자로 악명이 높았던 이근안 전 경감.
김 상임고문은
1985년 민청학련 의장 시절 이 씨에게 혹독한 고문을 당한 뒤
평생 후유증에 시달렸습니다.
1970, 80년대 경기경찰청 대공분실장을 맡았던 이 씨는
민주화 운동 인사들을 가혹하게 고문한 혐의로 무려 11년간
도피하다 자수해 7년간 복역했습니다.
이후 이 씨가 도피한 곳이 바로 자신의 서울 용두동 자택인 사실이
알려져 허술한 수사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2005년 복역중 김 고문을 만나 과거일을 사과하고
2008년에는 목사로 변신했지만
지난해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심문도 하나의 예술'이라며
자신의 과거 행적을 미화해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 씨는 최근 김 상임고문이 위독하다는 사실을 알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 지인들은 지금 그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습니다.
이 씨가 지금이라도 김 고문을 조문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김성국 / 한국종교개혁시민연대 운영위원]
“김근태 고문 앞에 가서 조문을 하라. 사죄를 하라 라는 이야기를
하고.. 현재까지 통화가 안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씨의 자택에는 현재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