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탈리아 근해에서 유람선이 좌초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선장과 선원들의 대처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한국 탑승객들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한우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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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이타닉]
호화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암초에 부딪히며 흔들리는 순간,
많은 탑승객들은 영화 ‘타이타닉’의 비극을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타이타닉호의 선장이 마지막까지 배를 지켰던 것과 달리
사고 유람선의 선장은 승객보다 먼저 배를 떠났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아 있던 선원들도 우왕좌왕하는 바람에
대피가 늦었다는 불만도 터져나왔습니다.
[녹취: 마크 플라스 / 생존자 ]
"선원이 우리를 도와준 것보다 우리가 그들을 더 많이 도와줬습니다.
선원들은 통제되지 않았고 뭘 해야 할지 아는 사람이 극히 적었습니다"
이런 아비규환 속에 한국인 탑승객들은 물 두 세 모금으로 버티다가
서른 시간 만에 구조된 신혼부부를 마지막으로
34명이 모두 무사히 배를 빠져나왔습니다.
[녹취: 한기덕, 정혜진 부부 / 구조된 신혼부부]
“저희가 계속 왔다갔다 했던 그 복도에서 저희가 계속 호루라기랑 계속 도와달라고 외쳐서, 위에 구조대가 저희 소리를 듣고 발견해줬어요.”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6명으로 늘어났고
14명은 아직도 실종 상태입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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