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한상대 검찰총장이 잇따른 검사 비리와
수뇌부 내분에 대해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씁쓸한 퇴장이었습니다.

(여) 최악의 검찰 내분 사태는
일단 봉합됐지만,
국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습니다.

배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터뷰: 한상대 검찰총장]
"저는 오늘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합니다. 부장검사 억대 뇌물 사건과 피의자를 상대로 성행위를 하는 등 차마 말씀드리기 부끄러운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크나큰 충격과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검찰총장으로서 고개 숙여 사죄를 드립니다."

한상대 검찰총장이 오늘 오전
결국 총장직을 내려놨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곧바로 한 총장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이로써 한 총장은 임기 9개월을 남기고
검사 29년을 마감했습니다.

총장 취임 초반
검사가 피의자를 직접 조사하도록
제도를 개선했지만,
일방적인 시행에
검사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내부 비리가 잇따라 불거진 상태에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중수부 폐지를 골자로 한 검찰 개혁안을 구상했지만,
이 역시 중수부장과의 정면 충돌로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검찰 최악의 내분 사태는
한 총장이 물러나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최재경 중수부장은
뇌물 검사에게 조언한 것과 관련해
감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거취를 밝힐 예정입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
"공직자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혀
동반 사퇴를 시사했습니다.

이로써 검란은 일단락됐지만,
검찰 조직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배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