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목포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인 선장이
흉기를 들고 저항하다
사망한 사건이 일어난 뒤에도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상의 불행이 언제
다시 일어날지 조마조마합니다.
서해 어장에 나타난 중국 어선들을
김장훈 기자가 해경 초계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CN235 해경 초계기가 활주로를 박차고 올라
저고도 초계비행에 나섭니다.
감시 시작 10분 만에 우리측 해역 안쪽으로 움직이는 중국 어선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조종사들이 불법 조업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어선 이동경로 등 정보를 주변 해경 함정에 보냅니다.
기수를 돌려 흑산도 해상에 이르자, 150여 척 중국 어선이 떼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최근 이 어장에는 조기잡이철을 맞아 중국 어선이 수백척 씩 몰려들고 있습니다.
[브릿지]
"저희가 탑승한 해경 초계기는 가거도 서쪽 10km 지점을 선회하고 있습니다. 250m 아래 해상에서는 불법 조업 중인 중국어선에 대한 단속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해경 고속단정이 정선 명령을 어긴 채 도주하는 중국 어선 두 척을 빠른 속도로 뒤쫓습니다.
천 5백톤 급 경비함정은 물대포를 쏘며 도주로를 차단합니다.
요즘 서해 어장에선 우리 해경과 중국 어선이 쫓고 쫓기는
전쟁이 매일 벌어집니다.
[강두성/남해지방해양경찰청 경정]
"지금부터 내년 2월까지 최대 성어기입니다. 저희들도 최선을 다해서 순찰을 통해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올 9월까지 우리 해역에서 적발된 중국 어선은 340여 척,
이미 2010년 한해 적발 건수에 육박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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