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서울 대공원의 돌고래 '제돌이'가
고향 바다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부지런히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야생의 입맛을 되찾았고
홀로서기에도 적응했다고 합니다.
정민지 기잡니다.
[리포트]
수산 시장에
나타난 동물원 직원들.
싱싱한 활어를
꼼꼼하게 고릅니다.
[현장싱크:동물원 영양관리팀장]
"오늘은 고등어 열 마리, 그다음에..광어 4kg..
4kg이 몇 마리죠?"
이 펄떡대는 활어들이
도착한 곳은 다름아닌
동물원 수족관...
13살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는
고등어를 끝까지 쫓아가
잽싸게 낚아채고,
바닥에 붙어있는 광어도
쏙쏙 집어먹습니다.
야생으로
돌아가기 위한
훈련 5달째.
죽은 생선 토막만 먹던
제돌이의 야생식성이
완전히 회복됐습니다.
[인터뷰:송세연/돌고래 사육사]
"오징어는 먹물을 쏘잖아요, 그러니까 겁이 나서
먹물을 쏘면 도망가고 그랬어요. 근데 지금은 아랑곳않고..."
제돌이는
무리와 떨어져 혼자 지내는
훈련도 하루 3차례씩 받고 있습니다.
[스탠드업:정민지 기자]
"제돌이는 이렇게 야생 적응 훈련을
받은 뒤 내년 7~8월쯤 바다로
되돌아갑니다"
시민단체도 바다 적응훈련에 필요한
야생방사장을 만들기 위한
모금 활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전재경/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이사]
"생태계 변화가 심하지 않고 비슷한 생태계를 찾아서
거기서 적응해서 다시 야생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돌이가 푸른 바다로 돌아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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