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격언이 있죠.
하지만, 인수위원회는
향후 5년간의 국정의 큰 그림 보다는
'손톱 밑의 가시'에만 매몰돼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여) 국정의 장기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큰 그림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임수정 기잡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은 7% 경제성장을 통해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달성하고,
7대 경제강국에 오른다는
'7-4-7' 공약을 앞세워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세계경기 침체속에
5년간 성장률은 3%에 그쳤고,
양극화는 심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큰 그림 그리기에 집중했다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손톱 밑 가시를 빼는 작은 정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조윤선 /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지난 9일)]
"거창한 구호보다 손톱 밑에 낀 가시를 빼는 게
더 급선무다. 현장이 고통을 제거하는 노력을
우선해야한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체감할 수 없는 성장률 구호보단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섬세한 정책을 펴겠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옵니다.
중소기업을 살리고, 하우스푸어와
고금리에 시달리는 서민을 구제해
따뜻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당선인(지난 9일)]
"성장의 온기가 우리 사회에 골고루 퍼질 수 있는
따뜻한 성장을 중요한 기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률이나 세제개편,
중장기 재정운용 같은 큰 그림은
공약집에 담겨있지 않습니다.
올해 성장률 2%대 추락 전망까지 나왔지만
경제위기 극복방안도 나온 게 없습니다.
[인터뷰 : 오정근 / 고대 경제학과 교수]
"우리나라 성장이 정체하고 있다.
조로하고 있는 건데, 거대 담론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의 가시를 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부와 산업계에 장기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큰 그림도 그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임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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