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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1인 창무극 선구자 공옥진 여사 별세

2012-07-09 00:00 사회,사회,문화,문화

[앵커멘트]

'1인 창무극' 선구자
무용가 공옥진 여사가
81살을 일기로 오늘 새벽 별세했습니다.

우아한 춤사위 대신
해학과 삶의 애환이 담긴 몸짓으로
서민들을 웃기고 울렸던 춤꾼이었습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광주일보 임동률 기잡니다.




[리포트]

[녹취]
"공옥진이가 죽지 않으면, 죽지 않으면 또 오겠습니다."

하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2년 전 아픈 몸을 이끌고 선 국립극장 무대는
공옥진 씨의 마지막 공연이 됐습니다.

그는 춤과 소리, 연기가 어우러진
'1인 창무극’의 선구자였습니다.


판소리 명창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조선창극단에 입단하면서

무용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전통 무용에 해학적 동물 춤을 접목한

독특한 춤으로 명성을 얻었지만,
14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힘든 투병생활을 해왔습니다.



마지막을 보낸
전남 영광 고향집에는 지난 세월이 가득합니다.


웃고, 찡그리며 수십년을 서민과 함께 보낸

그의 춤사위가 고스란히 사진에 담겼습니다.


[녹취 : 김은희 / 공옥진 여사 딸]
“자식 노릇도 못했지만 편안하게
가게하고 싶으니까 관심있게 와주서셔 정말 고맙고
그렇습니다.”


그는 전통 춤이 아닌 창작춤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다가

2년 전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성기숙/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공옥진 선생의 춤은 전혀 아름답지 않은, 그러면서도 진정한 참다운 아름다움이 있는 거죠. 무용사에서도 새롭게 평가 해야하는 부분이 아닌가."

고인의 장례는 영광 문화인 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2일입니다.

광주일보 임동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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