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가 종주국인 태권도는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퇴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됐다는 겁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류원식 기잡니다.
[리포트]
패자부활전으로
동메달 결정전까지 진출한 이인종.
러시아의 바리시니코바와
연장전까지 갔지만,
결국 점수를 내주며 메달을 놓칩니다.
지난 대회 금메달리스트 차동민도
8강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네 체급에 출전한 우리 태권도는
금 하나, 은 하나를 따는데 그쳤습니다.
정식 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
실력 평준화로
태권도가 이제 세계인의 스포츠가
됐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이기흥 / 한국선수단장]
"전통적인 강세 종목들은 흔들렸고, 다른 종목들은
많이 향상됐습니다. 특히 태권도 같은 경우에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새로 적용된 방식엔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전자호구와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 시비가 줄고,
머리공격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
발차기가 빠르고 화려해졌단
호평이 나왔습니다.
반면 서구 언론에선
규칙이 복잡해져 관중이 혼란스럽고,
머리엔 발이 닿기만 해도 돼
강한 킥이 필요없어졌다고
비아냥댔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내년 총회에서
2020년 올림픽 종목을 줄일 예정.
태권도가 퇴출되지 않으려면
격투기의 박진감과 경기의 공정성,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단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류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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