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뉴스A]세입자만 잡는 도시형생활주택

2012-01-09 00:00 경제

정부가 전세값 잡겠다며 내놓은 게
바로 도시형 생활 주택인데요.

하지만 어찌된 일인 지,
잡으라는 전세 값이 아니라
엄한 세입자만 잡고 있답니다.

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신혼집을 구한 지 2년이 채 안 된 김아연 씨는
최근 고민에 빠졌습니다.

집 주인이 빌라 전체를
원룸형의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바꾼다며
집을 비워달라는 문서를 보내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아연/서울 강서구 화곡동]
“솔직히 쫓겨나는 입장인 거잖아요. 좀 많이 속상하고…”
지난해 지어진 도시형생활주택은 1년 전보다
3배 넘게 늘어난 6만9605가구.

하지만 이 중 90%에 육박하는 6만248가구가
신혼부부 등 2인 이상이 살기 어려운 초소형 원룸입니다.

원룸형이 공사 기간이 짧고 수익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격은 비싸 서민 전세난 해결이란 목적이 무색합니다.

[인터뷰: 김용신 공인중개사 대표]
“실제 평당 분양가는 아파트 못지 않게 비싸고…임대료도 부담스럽죠 ”

좁은 땅에 많은 집을 공급하려다보니
주차장 기준을 4실당 1대로 크게 완화하는 등
규제가 느슨해
난개발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현아/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지금과 같은 열악한 건설기준보다는 좀 더 기준을 높이고
소형아파트들도 활발히 공급될 수 있는 여건도 같이 다져나가야지만…”

[스탠드업: 정혜진 기자]
전세난 해결을 위해 도입된 도시형 생활주택.
하지만 단순한 양 확대 뿐만 아니라
질 향상에도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혜진입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