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또 대구에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난 반년 사이 대구에서만
학생 8명이 학교 폭력과
성적 비관 문제로 자살했습니다.
대구 교육계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채널 A 제휴사인
매일신문 황수영 기잡니다.
[리포트]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한 남학생이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아파트 15층에 내린 이 학생은
조금 뒤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고등학교 1학년인 16살 김모 군이
학교 폭력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군이 중학교 때부터 활동했던
축구 동아리에서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스마트폰 문자 메시지에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손흥락 대구수성경찰서 형사계장]
“축구를 하고 난 뒤에 불미스런 일이 있었는지,
축구를 한 동아리 회원들을 상대로 오늘 중에
수사할 예정입니다.”
김 군을 포함해 최근 6개월간
대구에서만
학교 폭력과 성적 비관 등을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청소년은 모두 8명.
지난해 12월 한 중학생이 같은 반 친구들의
괴롭힘에 못이겨 투신한 이후
경북 영주와 안동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대구 시민들은 안타까워하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 이영경 /주부]
"가해 학생은 인성교육을 전혀 못받은 것 같습니다.
대구에서 이런 일이 생겨서 너무나 큰 비극입니다."
[인터뷰 : 최은희 /회사원]
"저도 대구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요즘 청소년들이 집단에서 소속감을 못 느껴서
그런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매일신문 황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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