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교회 목사가 숨진 자녀 3명의 시신을
열흘 가까이 방치했습니다.
이 목사는 자녀들이 숨진 후에도
다시 살리겠다며
기도만 계속했다고 합니다.
류원식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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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을 개조해 만든
한적한 시골마을 교회.
이 교회의 목사 박모 씨를 찾은 친척이
오늘 오전 집안에 들어갔을 때
어린이 셋이 숨져 있었습니다.
숨진 아이들은 박 씨의 친자녀들.
경찰조사 결과
지난 1일 8살 아들이 숨졌고
10살 큰 딸과 5살 둘째아들은
그 다음날 숨졌으나
오늘까지 방치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씨는 둘째 아들이 감기 증세를 보이자
소아과에서
치료를 받게 했고 나머지 아이들은 약국에서
감기약을 지어 먹인 것이 전부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는 지속적인 치료대신
기도에 의존했고 심지어 자녀들이 숨진 뒤에도
시신을 방치하고 기도를 했습니다.
[녹취 : 박모 씨 / 자녀 시신 방치한 목사]
"순식간에 가버리는데 그냥 기도만 했어요.
성경에서는 죽은 자도 살아났으니까.."
마을 주민들과는 왕래가 적었습니다.
[인터뷰 : 교회 인근 주민]
"우리가 봤을 때 좋기만 하더라고요. 말 수도 없고요."
경찰은 박 씨와 아내에 대해
유기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할 계획입니다.
채널에이 뉴스 류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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