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치매에 걸린 아내를 돌보던 90대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희귀병을 앓던 40대 가장도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며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간병 서비스가 필요한 환자들에 대한
정부의 보살핌이 절실합니다.
채널A 제휴사인 부산일보 김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가정집에서
94살 김 모 할아버지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할아버지는 치매에 걸린 아내를
10년 동안 간병해 왔습니다.
[녹취:이웃 주민]
"한 발짝이라도 할아버지가 모시고 간다고요,시장에 뭐가
먹고 싶다고 해도 다 할아버지가 데리고 가서 사가지고 오고... "
경찰은 노환으로 고생하던 김 할아버지가
아내까지 간병하기 힘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같은 날 47살 이모 씨도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치매와 증상이 비슷한 희귀병을 앓던 이씨는
거동이 불편한 데다 최근 직장까지 잃은 상태였습니다.
[인터뷰:동명대 사회복지학과 오영란 교수]
"(공공복지)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있어서 대상의 제한,
비용적인 부담이 더 있고 계속적으로 가족이
부양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우리나라에선 몸이 아파 도움을 받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7명 이상이
가족에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2025년이며 우리나라의 치매환자는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에게 의존하는 간병 책임을 국가가 부담하려는 노력이
노력이 시급합니다.
부산일보 김경희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