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민주당 공천 뒷돈 파문의 장본인인
양경숙 씨가 올해 초
4.11 총선은 물론
민주당 대표 경선까지 도운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특히
친 노무현 진영의 총선 후보들에게
돈이 흘러간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종식 기잡니다.




[리포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라디오21 양경숙 전 대표가
4.11 총선 공천 신청자 이양호 씨에게서
받은 돈 중 일부를 지난 1월 민주당 대표 경선 때
사용했다는 정황을 잡았습니다.

박지원 원내 대표를 지지를 위한
시민선거인단 모집에 썼다는 겁니다.

또 총선 때 친 노무현 진영의
출마자 임모 씨 등을 지원한 의혹도
수사망에 들어갔습니다.

[양경숙 씨 지인]
“자기가 안전장치하려고 보험 들어야 하잖아. 몇몇 출마자들 조금씩 도와주고, 뭉텅이 돈은 줄 사람 뻔한 건데, 그쪽으로 들어갔고, 나머지는 착복한거지.”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양 씨는 여러 자원봉사자 가운데
한 명으로 경선을 도왔다”며

“어떤 금전 거래도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또
양 씨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사칭해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일부
확인했습니다.

지난 2월 9일 전송된
‘박지원이 밀겠습니다.
이번 주 8억이 꼭 필요하고,
다음 주 10억이 완료돼야…'라는 문자 등이
거짓이라는 겁니다.

검찰은 박 대표와 양 씨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를 중요 단서로 보고
압수한 휴대전화에서
메시지 전송 내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