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조선중앙TV를 통해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여)북한 최고 지도자가 직접 방송에 나와 신년사를 발표한 것은
김일성 사망 이후 19년 만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뷰 : 김정은 / 국방위 제1위원장]
우주를 정복한 그 정신 그 기백으로 경제강국 건설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 나가자! 이것이 올해 우리 당과 인민이 들고나가야 할 투쟁구호입니다.

최근 로켓 발사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김정은.
첨단 무장 장비를 더 만들 것을 주문합니다.

하지만 먹고 사는 문제가 최대 현안인 만큼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 생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 김정은 / 국방위 제1위원장]
석탄, 금속공업 부문에서 혁신을 일으켜 나라의 전반적 경제를 활성화하도록 해야 합니다. 경제건설의 성과는 인민생활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축산과 수산, 과수 부문을 추켜세워 인민들의 식생활을 개선하고
더욱 풍족하게 하자고 호소합니다.

정권 장악 이후 추진해온 경제개혁도 계속 이어갈 뜻을 내비쳤습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직접 방송에 나와 신년사를 발표한 것은
김일성 생전 마지막 해인 1994년 이후 19년 만입니다.

말투와 헤어스타일 뿐 아니라 신년사까지 김일성을 따라하며
인민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 유호열 / 고려대 북한학연구소장]
개인의 풍모, 습관이 과거 젊은 시절의 김일성을 연성하게 해 자연스레 주민들이 가졌던 존경과 정당성을 김정은에게 전이하는 효과 노린 것입니다

김정은 체제 2년 차로 접어든 가운데
앞으로 김일성 흉내내기가 아닌
진정한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