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인터넷 메신저에서 동창생이나
친인척을 가장해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사기수법이
몇년 전 유행했는데요,
최근엔 스마트폰을 이용한
신종 메신저 피싱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류원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마트폰으로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김모 씨.
몇 주 전 친구로부터
급히 돈을 빌려달라는 메시지가 왔습니다.
그런데 금융사기가 의심되니
신고하라는 문구도 함께 떴습니다.
김 씨는 신고 버튼을 눌렀고 10여 분 후,
거래 은행에서 공인인증서가
재발급됐다는 문자가 왔고,
곧바로 290만 원이 출금됐습니다.
[전화인터뷰 : 김모 씨 / 메신저피싱 피해자]
"저도 황당하고 웃기는 거죠. 내가 한 게 없는데...
신고하겠습니까. 버튼만 눌렀을 뿐인데..."
경찰은 중국 조직의 신종 피싱사기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으나
돈을 빼내 중국에 송금하는 국내 조직원 16명을 붙잡았을뿐
정확한 사기수법에 대해선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이들 조직은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을 때 체포되는 일이 많자
카드 복제기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스탠드업 : 류원식 기자]
이렇게 복제기에 카드를 긁으면
카드 정보가 컴퓨터에 담깁니다.
이 정보를 중국에 있는 조직원에게
메일로 보내면 쌍둥이 카드를 만들어
현지에서 돈을 뽑았습니다.
경찰은 인터넷 업체의
금융보안 시스템을 확인하는 등
스마트폰 사기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류원식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