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정부가 장담한 전폭적인 예산 지원만 믿고
많은 동네 슈퍼들이 3년 전부터
나들 가게로 간판을 바꿔달았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된 검토도 없이 덜컥 시작하는 바람에,
간판 가게 사장님들만 나라 예산의 혜택을 톡톡히 봤다고 합니다.
이명선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3년 동안 나들가게로 이름을 바꾼
동네 슈퍼는 전국에 7300여 곳.
중소기업청이 동네 슈퍼가 대형마트보다
싸게 팔 수 있도록 전국 20곳에 물류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나선 사업입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나도록 달라진 게 없습니다.
[INT : 홍천표]
"지금 특별히 나들가게가 싸게 공급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괜히 빚까지 내서 했는데..."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기획재정부가 실시하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물류센터사업이
예산을 지원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나들가게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미리 쓴 돈 만 480억 원.
이제 헛 돈이 돼버렸습니다.
정부는 모든 나들가게에 660만원의 무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간판을 교체해주거나 전자계산기계를 달아주는 게 대표적인데요.
하지만 그 효과를 보는 나들가겐 거의 없습니다.
정부는 통합물류센터 대신
공동구매를 유도하겠다고 하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 의문입니다.
[SYNC : 중소기업청]
물류센터를 통한 일괄적인것 보다는 효율성은
떨어집니다만 공동구매를 하려고 하고 있어요.
동네 슈퍼를 돕겠다며, 국민의 귀중한 세금을 가져다 썼지만
필요도 없는 간판만 바꿨을 뿐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이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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