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도시에서는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활동하기에
좋지만, 농민들은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봄 가뭄 때문에
모내기를 못하고 고추나
마늘같은 밭작물도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대전일보 오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지하수를 이용해 농사를 지어온 농촌마을입니다.
요즘은 극심한 가뭄으로 지하수가 말라
하천에서 양수기로 물을 끌어 쓰지만
모내기를 못한 논이 절반이나 됩니다.
모내기 때를 놓친 농민들의 마음은
갈라진 논바닥처럼 타들어 갑니다.
[인터뷰: 유승종 / 청양군 송방리 이장]
"제가 40년 농사를 지면서 이렇게 소형관정까지 마르고
물이 나오던 것도 조금씩 밖에 안나오고.
다 타들어가고 있어요."
고추, 마늘, 양파 등 밭작물의 피해는 더 심각합니다.
[스탠드업]
“노지에서 자라는 밭작물들은 물 부족으로
생육 부진에 시달려 수확량 감소가 불가피합니다.”
저수지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농업용수 수요가 몰린 지난달 보령과 청양 등
충남지역은 평년의 1/5도 안 되는
16mm의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가뭄이 길어지며 저수지 저수율도 44%까지 떨어져
충남 대부분 지역에서 제한급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는 가뭄은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조재홍 /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 기반관리팀장]
"제한급수로 용수를 절약하고,
양수기를 이용한 배수로 퇴수이용과
절수영농을 계속해..."
금요일쯤 전국적인 비 소식이 있지만 내리는 양이 적어,
이달 말 장마가 시작돼야 가뭄이 해소될 전망입니다.
대전일보 오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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