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옛말이 실감납니다.
속칭 '룸 살롱 황제'로 불리는
이경백 씨의 뇌물 수첩이
경찰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단속 정보를 흘려주고 돈을 챙긴
경찰관 3명이 또 체포됐습니다.
유재영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이경백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경찰관 3명을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강남경찰서 논현지구대에서 근무할 때
단속에서 빼주는 등의 대가로
이씨한테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이른바 '이경백 리스트'에 걸려
검찰에 구속되거나 체포된 경찰관은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 소속 4명을 포함해
10명에 이릅니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박 모 경사로부터
유흥업소들이 논현지구대 4개팀에
상납한 돈이 월 6천 만원에 달한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박 경사는 2006에서 2008년까지
논현지구대 2팀에서 근무하면서
유흥업소 30여 곳으로부터
매달 1500만원씩 상납을 받아
팀원들에게 한 사람당 50만~150만원씩
나눠줬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강남 유흥업소가 밀집한
논현지구대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뇌물 상납구조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난
경찰관은 예외없이 전원
수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따라서 이 사건과 관련해
추가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를
경찰관들의 숫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유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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