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옛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박희태 국회의장이 내일
검찰의 조사를 받는데요.
이런 상황을 지켜봐야할 국민들 심정은
착잡할 겁니다.
이종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옛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주말임에도 전원이 출근해
내일 있을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한 방문 조사를
준비했습니다.
수사팀은 박 의장이
2008년 전당대회 직전 개설한 마이너스 통장과
라미드그룹으로부터 받은 2억 원 등이
돈봉투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이에 앞서 검찰은 김효재 전 대통령 정무수석으로부터
박 의장이 돈봉투 살포를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예우차원에서
부장검사가 직접 조사에 참여하고
녹화나 녹음 없이 한 번에
조사를 끝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방문 조사 후
박 의장과 김 전 수석 등 관련자들을
일괄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관계자는
“정당법 위반 혐의로 정치인을
형사 처벌한 사례가 거의 없는데다
돈봉투가 관례상 지지자들에 대한
격려금 성격이 강하다는 점 등이
참작 사유가 된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4월 총선에 부담을 주지 않기위해
이르면 다음 주 중 사건을
마무리 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이종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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