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뉴스A]이집트 군부, ‘식물 대통령’ 만드나

2012-06-19 00:00 국제

[앵커멘트]
사상 첫 민간 대통령 탄생을 앞둔
이집트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슬람주의 후보의 승리가 유력해지자,
군부는 새 대통령을 무력화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우신 기잡니다.


[리포트]

[1: 6월 13일 무슬림형제단이 장악한 이집트 의회, 제헌의회 구성]

[2: 6월 14일 헌법재판소 ‘의회 해산’ 명령]

[3: 6월 16,17일 이집트 대선 결선 투표]

무슬림형제단이 장악한 의회가
군부의 해산 명령을 받은 상태에서 치러진 대선 결선 투표,

무슬림형제단의 무르시 후보는 52% 득표율을 얻어
48%의 샤피크 전 정권 총리를 따돌렸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무함마드 레이야드 / 무슬림형제단 지지자]-8초
“매우 기분 좋습니다. 저의 투표가 보답받은 데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과도 정부를 이끌어온 군부는
새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만들 조치를 잇따라 내놓았습니다.

입법권과 예산권, 군대 동원 최종 결정권을 모두
군부가 보유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헌법을 만들 제헌위원회도
군부가 구성하겠다고 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빅토리아 눌런드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지금은 이집트에게 매우 중요한 순간이며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특히 군부가 권력을 연장하기 위해 내린 결정들을 우려합니다.”

군부의 조치는 이슬람주의자들은 물론
지난해 민주화 혁명을 이끈 세력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권좌에서 쫓겨난 독재자 무바라크는 쇠창살 신세지만
격랑에 휩싸인 이집트의 민주화는 아직 요원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