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꼴찌가 한순간에
1등으로 올라서는 일,
사실 영화 속에나 가능한 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여)그런데 올해 프로 농구와 배구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꼴찌의 이유있는 반란.
윤승옥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만년 하위팀 SK가
올시즌 초보 사령탑 문경은 감독을
앞세워 파죽의 6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우선 팀 컬러가
확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문경은]
"정말 듣기 싫은 소리부터 없애자.
모래알이라는 소리부터 안들으려고 했죠."
팀 조직력 강화를 위해
역할을 재설정했습니다.
맞춤형 주문이 떨어지면
다들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습니다.
[인터뷰: 문경은]
"김민수, 너 게으른 것 고치고, 수비 잘하면
공격은 네 마음대로 해도 돼. 이렇게 주문했죠."
수치가 변화를 증명합니다.
팀플레이에 좌우되는 실점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순위가 급상승했습니다.
오전 7시 자유투 100개로
시작되는 훈련과
예외 없는 전원 식사는
마음을 한데 묶었습니다.
[인터뷰: 김선형]
"자유투로 잠을 깨고, 함께 밥을 먹으면서
뭔가 한 팀이 된다는 걸 느꼈죠."
개막 8연패 뒤
5승1패로 반전한
러시앤캐시도 마찬가집니다.
인수기업이 없어 생긴 무기력증.
그리고 구심점이 없었던
팀 문화를 김호철 감독이
바꿔 놨습니다.
[인터뷰:김호철]
"많은 훈련도 있었지만, 흩어졌던 선수들을
한데 묶은 것이..."
창단 후 3년 동안 최홍석, 김정환 등
유망주들을 우선 지명했던 혜택이
이제야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sk와 러시앤캐시는
점점 더 크게 뭉치면서
A급 태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윤승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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