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D나 LP.
오랜만에 듣는 말이죠.
디지털 음악 시대에
잠시 잊고 있었던 음반이
요즘 재평가 되고 있습니다.
김범석 기잡니다.
[리포트]
고르고
또 고르는 사람들.
아예 쭈그리고도 앉아 봅니다.
이들이 고르는 건
바로 음반.
국내 최대 규모의 음반 축제가
오늘 열렸습니다.
음반 마니아부터 ‘아이팟’ 세대까지.
흥미로운 건 마찬가집니다.
[이선영]
“결혼해서도 자식들한테 CD나 이런 거 통해서 들려주고 싶어요.”
[김범석]
저도 음반을 하나 골라봤는데요,
이른 시간인데도
저처럼 음반을 사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현장을 찾았습니다.
각종 희귀 음반부터,
팔 구십 년대 통기타 가수들의 재발매 음반까지
다양합니다.
[한동준]
“저는 LP와 CD가 교차했던 시절에 음반을 냈었어요. MP3가 나오면서 시장 자체가 변했지만, 여전히 음악은 소장해야 가치가 오랫동안 남는 것 같아요.”
디지털 음악 시대가 됐지만
가수들은 오히려 더 공을 들여
음반을 만듭니다.
최근에는 아이돌 그룹부터
노장 가수까지
자신의 음반을 LP로 만들고 있습니다.
피아니스트 임현정 씨는
데뷔 음반을 CD 8장들이 박스로 만들었습니다.
[김영혁]
“오래됐기 때문에 사람들이 향수 가지는 부분도 있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새로운 매체로 부각될 수 있지 않을까.”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삶은 편해지지만
CD와 LP를 통해 느끼는
음악의 묵직함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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