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대학 교수들에게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천국인 것 같습니다.
젊고 똑똑한 제자들을 마음대로 종처럼 부릴 수 있으니 말입니다.
우리나라 최고 수재들이 다닌다는 서울대에서
대학원생과 학부생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여전히 대학원생들이 지도교수의 개인 비서 신세로 온갖 잡무를 처리하는가 하면요.
논문 지도교수에겐 수백만 원의 현금을,
논문 심사위원에겐 수십만 원 대 상품권을 주는 게 의례 관행이라고 합니다.
급기야 교수가 아끼는 개밥 주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고 대학인 서울대가 이런데 다른 대학은 어떻겠습니까.
대학이 학문의 전당이요, 지성의 집합체 맞습니까.
일본이 올해로 19번째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지요.
그동안 우리 대학들은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등록금을 받고 있는 한국의 대학들은
학문적 성과에서는 왜 그토록 형편없는 평가를 받고 있는 건지요.
이제는 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
지금 대선후보 캠프마다 교수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벌써 5백명이 넘는다고 하죠.
이 교수들 한데 모아놓으면 대학도 하나 차릴 수 있습니다.
그럼 도대체 대학에서 학생들 강의와 연구는 지금 누가 하고 있는 건가요?
세계에서 두뇌 좋기로 인정받고 있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비싼 등록금 내고 대학가서 고작 한다는 게
교수 자녀의 생일파티 챙기랴, 그 집의 개밥까지 준다니
이건 정말 아니지 않습니까.
훌륭한 교수님들, 나라 위한답시고 정치권 가셔서 애꿎게 탁상공론만 하실 거라면
필요 없습니다.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의 본분부터 바로 세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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