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아기 안고 가는 중년 여성을 보면
손녀인지 딸인지 알쏭달쏭할 때가 많습니다.
나이 들어 아이낳는 여성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건강에도 안좋고
경제적인 문제도 심각합니다.
이미지 기잡니다.
[리포트]
임신 8개월인 36살의 이 임신부는
조산기가 있어 자궁경부를 묶는 수술을 받고
두 달째 입원 중입니다.
[인터뷰: 홍미림 / 서울 노량진동]
“초반부터 나이가 있다보니까
자궁이 약해서 출혈이 많이 있었어요.”
서른 다섯살이 넘는 고령 임신부일수록
고위험 산모가 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최근 한 종합병원의 조사에서도
고령 임신부는 임신성 당뇨 같은 합병증 발병률이
월등히 높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35살 미만 젊은 임신부입니다.
초음파검사를 포함한 정기검진과
다운증후군 같은 기형 여부를 알아보는 쿼드검사까지
모두 합해 임신 기간 동안
20~55만 원 정도의 검진비용이 들었습니다.
반면 고령 임신부의 경우,
검진 횟수도 늘어나는데다
정밀검사인 양수검사 같은 추가 검진을 더하면
많게는 100만~200만 원 넘는 비용이 더 들었습니다.
만 35살 이상 여성 중 출산 여성의 수는
지난 10년간 두 배가 늘었고
계속 늘어날 추세입니다.
현재 모든 임신부들에게 똑같이
50만 원을 지원하지만,
고령 산모에 맞춘 지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박문일 / 한국모자보건학회 이사장]
“임신 전 지원이 바람직합니다.
왜냐면 임신 준비가 잘 될 수록
임신과정이 원만하게 흘러가고,
고위험 임신이 적어지기 때문에 그래요.”
전문가들은 미국, 일본처럼
고위험산모의 산전부터 산후 신생아 건강까지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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