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북 구미사업단지 근처 길 한 복판에서
대규모의 증기가 펄펄 새나왔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채널A 제휴사인
매일신문 한윤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 한복판에서 뜨거운 증기가 쉴새없이 피어오릅니다.
가까이 가면 후끈한 열기가 느껴질 정도의
고온의 증기여서 화상 위험도 있습니다.
연신 내뿜는 증기에 도로 한 차선은 아예
사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낙동강변에서 800미터 남짓 떨어진 곳으로,
구미 열병합발전소가
구미 1공단 입주업체로 증기를 보내는 배관이 매설된 곳입니다.
[스탠드업 : 한윤조 기자]
200도 이상 고온의 증기관이 노후되면서
그 틈새로 차가운 지하수가 스며들어
대규모 증기유출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는 겁니다.
4대강 공사로 지하 수위가 높아지면서
증기관이 침수돼 증기 누출이 더욱 심해졌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증기관이 매설된 곳은
현재 낙동강 수위보다 4m가 낮은 곳입니다.
열병합발전소 측은 구미공단 내 기업체들에게
'열 수송관 침수로 증기 공급이 중단될 수 있으니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하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강기명 구미열병합발전소 고객지원팀장]
"재증발 현상으로 인한 폭발 위험성은 전혀 없으며,
사용하는 열공급 중단 사태도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최우선적으로 보완 공사를
이달 중순경에 착공할 예정입니다."
한여름 뜨거운 열기를 무색케 하는 고온의 증기 소동에
공단 입주업체는 물론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일신문 한윤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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