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검찰 수사에 대응하는
통합진보당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마치 오월동주 같았습니다.

하지만
서로 미워하면서도
공동의 목표를 두고 협력하던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오월동주도
오래 갈 것 같지는
않다고 합니다.

정영빈 기잡니다.


[리포트]
서로를 인정할 수 없다며 으르렁대던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강기갑 위원장과 당원 비상대책위원회 오병윤 위원장이 나란히 섰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데는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따로 없었습니다.

[인터뷰: 강기갑 / 통합진보당 혁신 비대위원장]
"정당정치 활동의 기본권을 짓밟은 헌정사상 유례없는 검찰의 폭거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인터뷰: 오병윤 / 통합진보당 당원 비대위원장]
"통합진보당을 완벽한 부정집단, 범죄집단으로 몰아가려는 음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확신한다"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법무부장관 면담을 요구하며
한 몸으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고성"

검찰수사란 외풍 앞에서는 찰떡공조를 과시했지만
안으로는 결별수순에 들어갔습니다

강기갑 위원장은 사퇴를 거부한 당권파 비례대표들에 대해 내일 오전 출당을 포함한 징계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당권파는 당권파 외에도 사퇴를 거부한 후보가 2명 더 있다며 물타기를 시도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분당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중립인사들로 분류되는 부산·울산·경남지역 통합진보당원 100여 명은 분열을 막아야 한다며 긴급 중재안을 제시했습니다.

채널A뉴스 정영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