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3.3제곱미터당 1천200만 원,
아파트 매매가격이 아니라 전세금입니다.
어디냐 하면 서울 서초구입니다.
전세금이 이렇게 올라도
되는 걸까요.
천상철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중계동 백사마을.
때 이른 겨울 추위에
250킬로그램의 연탄을 실은 손수레가
비를 맞으며 비탈길을 힘겹게 오릅니다.
더 좁고 험한 길은
지게가 대신합니다.
이곳 판자집 전세금은
1천200만 원 안팎.
[인터뷰 : 신미애 / 서울연탄은행 사무국장]
"1천만 원에 월세 10~20만 원 하는 경우도 있고요. 월세보증금 500만 원 정도 하다보니까, 서울에 그런 적은 금액으로 갈 집이 이 동네 밖에 없죠."
서초구 이 아파트의
113제곱미터 전세금은 8억 5천만 원.
3년 전 입주 때보다 4억이나 올랐지만,
찾는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인터뷰 : 황은정 / 부동산중개업체 실장]
"재건축으로 인해서 대규모 이주가 있기 때문에 전세물건은 계속 부족하고, 그래서 금액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을 조사했더니
서초구는 3.3제곱미터당 1천200만 원.
강남구와 송파구도 1천만 원을 넘습니다.
중랑구와 은평구 매매값보다 높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강남 전세만 찾습니다.
박지영 씨도 최근 5억을 주고
송파구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 박지영 / 서울시 잠실동]
"저는 내년에 아이가 학교를 가다보니까 아무래도 학교라든지 주변 여건이나 환경을 무시하지 못하겠더라고요."
교육수요가 지속되는 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전세금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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