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2년 간 김정일 일가의 요리사로 일하며
어린 김정은과도 매우 친했다고 주장했던 일본인이
북한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이 일본인 요리사는
김정은의 후계자 세습을
오래 전부터 예견해왔습니다.
말하기 좋아하는 그가
북한에 갔다와서 풀어놓을 이야기 보따리가
궁금해집니다.
배극인 도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정일의 요리사‘로 유명한 후지모토 겐지.
후지모토 씨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초청을 받아
베이징을 거쳐 이르면 내일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11년 만의 방북은
현지에 있는 아내와 두 아들을 만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후지모토 씨의 입에서 나온 북한 정보는
그간 비교적 정확했습니다.
지난 2003년 ‘김정일의 요리사’란 책에서
“김정일이 이미 김정은을 후계자로 낙점했다”고 밝혔고
지난해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선
“김정은 주변에는 고모 김경희와
고모부 장성택, 군부실세 최룡해 대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급부상한 최룡해의
위상을 어느 정도 예견한겁니다.
또 김정은이 개혁개방에 나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 후지모토 겐지 / 지난해 12월]
“(김정은이) "후지모토!, 역시 이웃국가인 중국 정책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 하는 겁니다.”
김정은이 최근 군 수뇌부를 숙청하고
노동당 안에 경제개혁 그룹을 만들었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후지모토 씨가 방북 후 어떤 이야기 보따리를 가지고 나올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배극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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