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사법 시험 합격자들에게 시집가려면
열쇠 몇개가 있어야 한다,
정말로 옛날 얘기가 됐습니다.
열쇠는커녕
사법연수원을 나서자마자
고급 백수가 되는 게 현실입니다.
배혜림 기잡니다.
===============================================
각고의 노력 끝에 드디어
정식 법조인으로 출발하는 자리.
축하의 박수도 보내고,
덕담도 나누지만
마음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취업한파로 미취업자가
동기생 10명 중 6명 정도나 되기 때문입니다.
올해 사법연수원 수료생 취업률은
역대 최저치인 40.9%.
수료생 1천30명 중 일자리를 구한 사람은
입대 예정자를 제외한 취업대상자 854명 중
349명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김수진(35) 사법연수원 수료생]
"지금 구직 중에 있습니다. 취업이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지금 열군데 그 정도 지원한 것 같습니다."
사법연수생 취업률은 2008년 64%에서
2009년 56%, 올해는 40%대 초반으로 급락했습니다.
덕담으로 가득차야할 축사도 우울하기만 합니다.
김이수 사법연수원장
"최근 법조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여러분의 새로운 시작이 처한 현실은 안타깝게도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스탠드업: 배혜림 기자]
"올해부터 로스쿨 졸업생이 함께 배출되면서, 사법연수생 채용 인원이 줄어 구직난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입니다."
한때 출세와 영광의 상징이었던 사시합격.
하지만 이제는 변하는 세태와 함께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혜림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