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회심의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동성 결혼을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했는 데,
잘한 결정인 지, 패착이 될 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정혜연 기잡니다.
[리포트]
2명의 아빠가 입양한 딸을 키우며 겪는
에피소드가 담긴 이 드라마는,
지난해 미국 ABC를 통해 방송되면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런 동성 커플의 결혼에 대해
중립적인 듯한 태도로 논란을 피해오던 오바마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찬성의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나는 동성커플이 결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런 생각을 분명히 밝히고 확인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봅니다."
미국 역사상 동성 결혼에 대한 지지입장을
대통령이 공식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
예상대로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는 각을 세웠습니다.
[녹취: 밋 롬니 /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
"결혼이란 남성과 여성의 결합을 말하고
이것은 저의 신념입니다."
미국 내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 곳은
아직 소수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동성결혼이 합법인 곳은
뉴욕주 등 6개주와 워싱턴DC뿐이고,
30개 주에서는 동성결혼을 금지하고 있고,
나머지 주는 여전히 논쟁 중입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동성 결혼 찬성이 50%, 반대는 43%로
과거와 달리 찬성이 늘어나는 추세를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대선을 6달 앞둔 오바마 대통령이
논란이 뜨거운 동성결혼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런 추세에 힘입어, 지지층 결집을 위해
나름의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채널에이뉴스 정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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