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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이슈진단]막장 ‘검-경 갈등’ 어쩌다 이 지경까지…

2012-03-28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두 기관의 뿌리깊은 다툼,
이젠 갈 데까지 갔고,
스스로 해결할 선을 넘어선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나서야할 때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을까요.

이어서 이건혁 기잡니다.


[리포트]
경찰 “문제 있는 검찰을 잡아들이면 된다”

“검사의 기득권을 바스티유 감옥처럼 무너뜨려야 한다”

검찰 “경찰은 마치 조폭 집단 같다” “목욕탕에서 땀이나 빼라”

막말까지 오가던 검찰과 경찰의 충돌은
상대 기관의 약점을 파헤치고 수사를 벌이는
힘겨루기로 번졌습니다.

포문은 경찰이 열었습니다.

경찰청에 범죄정보과를 신설해
판, 검사 비리 첩보 수집에 나서더니,
지난 7일에는 경남 밀양에서
현직 경찰관이 관할지청 검사를 고소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검찰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경찰 수뇌부의 한 명인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을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했고,
여러 경찰관들이 유착됐다는 의혹이 있는
강남 유흥업소 업주 이경백 씨의 '뇌물 리스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경 갈등의 불씨는 지난해 개정된 형사소송법.

경찰의 수사권을 일부 인정했지만,
수사 범위가 모호해 사사건건 부딪칠 수밖에 없습니다.

청와대가 중재에 나서도 소용이 없습니다.

오늘 열린 검경 수사권조정협의체에서도 양측은
서로의 입장 차이만 재확인했습니다.

형사소송법이 애매하게 개정되면서 예고된 충돌이라는 지적과 함께, 갈등을 실력 행사로 풀어가려는 검경에 국민은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건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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