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강원도 철원하면
추위로 유명한 곳이죠.
어제 강추위에 영하 26도까지
내려갔는데요,
매년 반복되는 혹한의 추위를 견뎌내는
철원 사람들의 노하우를
류원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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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내놓은 소주는 물론,
강과 폭포까지 그대로 얼어붙어
얼음 장관을 이루는 곳.
아침기온이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져
사람도 소도 움츠려 들었지만
방한대책은 이미 다 돼 있습니다.
갓 태어난 송아지에겐
전열장치를 위 아래로 설치한
‘송아지방’이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 이승연 / 축산업자]
"송아지는 폐렴 설사 등으로 죽을 수 있어 특별히 관리해줘야.."
소들이 마실 물도 얼지 않게
전기 보온 물통에 담겼습니다.
축사에서 쓰는 지하수 파이프엔
열선을 감고
보온등을 켜 놓습니다.
차량용 휴대용 배터리 충전기는 기본.
혹한에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되는 일이 잦기 때문입니다.
난방은 추위도 막고 비용도 저렴한 나무 보일러가 인깁니다.
연료는 산에서 직접 잘라온
나무.
일년에 반 정도를 난방을 해야하기 때문에 난방비는 생활비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인터뷰 : 지연희 / 철원군 갈말읍]
"화목보일러 쓰고 난 후에 30만원 넘던 연료비가 7만원으로..."
수도관 동파 사고 대비는 기본 중의 기본.
뚜껑을 걷어내자 두툼한 털옷 밑으로
2중, 3중의 보온설비가 나옵니다.
내복은 필수입니다.
[인터뷰 : 정금선 / 속옷가게 사장]
"기본으로 2개 3개는 다 갖고 있죠. 나이드신 분들은 일단 두꺼운 거.."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는 철원 사람들.
그들만의 노하우로 올 추위도 슬기롭게
넘기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류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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