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 요리 좋아하시는 분 많으시죠.
올 겨울엔
알이 꽉 찬 주꾸미가 많이 잡혀서
질도 좋고 값도 싸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냥 기뻐할 일만은주
아닌 듯 합니다.
한정훈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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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한 양념에 볶아 먹고,
노릇노릇 숯불에 구워먹고,
고소한 맛으로 인기를 누리는 주꾸미는
원래 3, 4월이 제철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주꾸미 철이 벌써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가을 이상기온으로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알이 꽉 들어찬 주꾸미의 출하량이 예년보다
30% 정도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주요 생산지인 대천, 군산 등지에서
주꾸미는 지난해보다 하루 10통 정도
더 많이 잡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순자 /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예년에 비해 주꾸미가 더 빨리 나오고 있습니다."
출하량이 늘다보니 가격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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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도매 시세는 5㎏ 한 상자가격이
2만400원으로 작년보다 24% 가량 내렸습니다.
대형마트 판매가도
지난해 100g당 평균
1800원에서 올해는 1500원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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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주요 대형마트는 그야 말로 주꾸미 천지입니다.
산지 직거래를 통해 주꾸미 물량을 대량 확보하고
태국산보다 더 싸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송유경 / 서울시 용산구]
"다른데 보다 많이 싼거 같아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형마트 주꾸미 매출이
겨울철 대표 수산물인 생오징어보다 더 많아지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 / 이마트 파트장]
"지난해에 동기 대비 11배 이상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때 이른 주꾸미 풍년은 설날 이후 서서히 증가하다가
제철인 3, 4월에는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됩니다.
채널A뉴스 한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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