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밤중에 집옆 땅이 무너져내리면
얼마나 놀라고 불안하겠습니까?
주민들이 부랴부랴 대피해
뜬 눈으로 밤을 지샜는데요.
허둥지둥 안전 진단을 해보니,
역시나 문제 투성이였습니다.
윤성철 기잡니다.
[리포트]
15층 아파트가 무너져 내린 지반 위에
아슬아슬 서있습니다.
어제 오전 서울 오류동 아파트 앞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 일어난 지반 붕괴 사고
놀란 주민들은 긴급 대피해 집밖에서
뜬 눈으로 밤을 보냈습니다.
피난생활이 길어질까 뒤늦게 옷가지 등을
챙기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정후조 / 아파트 주민]
“짐 가벼운 것만 싸서 애들 학교도 보내야 하니까...
옆에 어머니 사셔서 그쪽에서 잤거든요.“
오늘 하루 종일 안전진단이
진행됐습니다.
1차 조사 결과 당장 추가 붕괴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판명됐지만,
주민들은 좀처럼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아파트 붕괴 위험이 확실히 없는 건지..."
[구로구청 관계자]
"저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이번에 무너진 사고방지벽은 시공사 측이
구청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드러나 부실시공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시공사와 구청 측에 보상을
요구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정확한 안전진단 결과는 한 달 뒤에나
나올 것으로 보여 당분간 불편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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