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어제 박근혜 당선인의
첫 인선.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습니다.
박 당선인 특유의 인사 스타일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평가인데요.
(여)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 과연 어떤 건지 박창규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촉새'를 싫어한다
[인터뷰 /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
"최근인데요. 통화해서 인수위가 이제 곧
발족해야 하는데 비서실장을 맡아줄 수 있겠느냐."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깜짝 임명된 유일호 신임 실장.
정작 자신도 가족들과 저녁을 먹으려다 갑자기 연락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인사를 발표한 이정현 최고위원도
"발표 20분 전에 당선인에게 처음 명단을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은 발표 전에 인사 내용이
새나가는 걸 일종의 '사고'로 여깁니다.
지난해 말 새누리당 비대위원 인선이 하루 전에 보도되자
"촉새가 떠들어서"라며 언짢아 했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2세'를 좋아한다
박 당선인 스스로도 '2세 정치인'이지만
당선인 주변에도 유독 2세 정치인들이 많습니다.
유 신임 비서실장은 고 유치송 전 민한당 총재의 아들입니다.
대선 기간 내내 선대위 대변인으로 활약한 이상일 대변인은
재선의원을 지낸 이진연 전 의원의 아들이고
비대위원장 시절 중용했던 김세연 의원은 5선을 지낸
고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입니다.
'찍으면 오래 간다'
한때 친박 좌장이었다가 친박에서 탈퇴했던 김무성 전 의원.
4월 총선에서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친박으로 돌아올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대선 국면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기 전까지 거리감은 여전했습니다.
한번 믿으면 끝까지 믿지만 신뢰를 잃으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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