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기름 값이 처음 오르면
좀 움츠러들지만
얼마 안있어 무감각해집니다.
이른바 고유가 불감증인데요.
요즘 우리가
이 불감증에 걸린 것 같습니다.
날로 늘기만 하는 차량들,
그 이유를
정혜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금은 오전 11시40분입니다.
서울 광화문에서 명동의 한 백화점까지 차로 이동해보겠습니다.
1.7km를 이동하는데 약 2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면 걷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올 들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천 원을 넘어섰지만,
남산 1호 터널과 3호 터널의 통행량은 계속 증가셉니다.
기름값이 아무리 올라도 편리함 때문에
차를 두고 나오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주희/경기도 시흥시]
"옛날처럼 물건 막 이고지고 안 다니고 싶어하고"
[강건희 / 서울 정릉동]
"대중교통보다는 편하니까"
버스회사 등 대중교통 운영자에 대한 지원만 있을 뿐
정작 이용자에 대한 지원이 적은 것도 문제입니다.
일본은 거의 모든 직장에서
지하철 정기 승차권을 무료로 제공하고,
벨기에는 출퇴근시 대중교통 이용비용을 정부와 고용주가 함께 분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성원 /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직장에서 대중교통 이용비용을 보조한다든가 그 지출에 대해서 연말정산 때 혜택을 준다든가…."
혼잡통행료 제도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남산 1, 3호 터널의 통행료 면제 차량 비율은
60%나 돼 시내로 들어오는 차들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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