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랑거리는 긴 머리카락은
소녀들의 사랑을 받아 온
바비인형의 상징인데요.
그런데 대머리 바비 인형을 만들어 달라는
캠페인이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성시온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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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을 앓는 일곱살 소녀 케일리는
매주 항암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습니다.
어른들도 받기 힘든 치료를 이겨내는 케일리지만
단 한 가지 견딜 수 없는 게 있습니다.
"저는 다시 머리카락을 잃고 싶지 않아요."
케일리 처럼 암과 싸우는 소녀들을 위해
온라인 청원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대머리 바비인형'을
만들어 달라는 캠페인입니다.
항암치료로
머리가 빠지는 소녀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은 물론,
대머리를 특이하게 바라보는
사회 인식 또한 깰 수 있다는 취집니다.
[커티스 터너 / 텍사스공대 병원 소아과 의사]
"(민머리 바비인형을 만드는 건) 매우 의미있는 일입니다.
어린이 환자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 주기 때문입니다."
암에 걸린 자녀를 둔 두 엄마가 시작한 이 캠페인은
이제 페이스북 지지자만 1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의사와 조종사, 때로는 대통령의 모습으로
소녀들에게 꿈과 자신감을 심어준 바비인형.
암을 앓고 있는 소녀들에게도
희망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해 봅니다.
채널 A 뉴스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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