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게
폭력의 비겁한 속성이죠.
더 이상 당하지 않으려면
이런 용기가 필요합니다.
2년 가까이 학교 폭력에 굴복해온
중학생들이 힘을 모아 신고를 했습니다.
채널 A 제휴사인
대전일보 박병준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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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송촌파출소에 앳된 얼굴의 학생 10여명이 들어왔습니다.
동급생으로부터 상습적으로 돈을 뺏기고 폭행을 당한
중학생들 이었습니다.
피해자들이 지목한 가해자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14살 A군.
A군은 2010년 3월부터 최근까지 수 십 차례에 걸쳐
피해자들로부터 총 300여 만원을 뜯어냈습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16명으로
학생들은 적게는 5만원부터 많게는 80만원까지 돈을 바쳤습니다.
[스탠드업: 박병준 대전일보 기자]
“가해학생은 학교와 인적인 드문 공원으로 피해자들을 불러내 상납을 받았습니다”
돈을 가져오지 않은 학생은 엎드려놓고 우산 등으로 때렸다는 게 피해자들의 증언입니다.
가해자는 1명이었지만 피해자들은 싸움을 잘하는 A군의 보복이 두려워 그동안 신고할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같은학교 학생 1(음성변조)]
“(무서운 형이에요?) 무섭죠. 아는 형들도 다 무서운 형들이고.."
[인터뷰: 같은학교 학생 2(음성변조)]
“(돈 뺏겼다는 얘긴 들어봤어요?) 네, 들어봤어요."
대전 대덕경찰서는 피해학생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접수된 피해사실을 바탕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대전일보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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