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방 간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만 생기는 거라고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방 간 환자의 과반수는
술과 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 연구진이 이런 지방 간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찾았습니다.
이영혜 기잡니다.
[리포트]
일주일에 소주를 1병 이상 마시지 않는데도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는 경우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합니다.
이런 환자는 최근 급격히 늘었습니다.
남성은 30대와 40대,
여성은 폐경 이후인 50~60대가 특히 많습니다.
원인은 지방 함량이 높은 식습관입니다.
[인터뷰 : 조용균/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복부비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종종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관찰됩니다.
비만이 아니어도
혈압이 높거나, 고지혈증과 당뇨를 앓을 경우
지방간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방간을 방치하면
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도 발전할 수 있지만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 외에는
치료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국내연구진이
간에 지방을 축적하는
효소를 밝혀냈습니다.
지방을 많이 섭취할수록
MGAT1 이라는 효소가 활성화되는데,
이 효소가 지방이 간에 축적되는 속도를
가속화시킨다는 겁니다.
연구팀은 이 효소를 억제했을 때
지방 축적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 김재우/연세대 의대 교수]
“정상적인 간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지방간을 억제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 회보에 실렸습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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