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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대기업 진출에 동네식당 줄줄이 폐업

2012-01-30 00:00 경제

[앵커멘트]
별다른 특기도 없고
가진 돈도 많지 않을 때
창업에 도전하는 서민들은
대개 골목 식당을 시작합니다.

최근 이 골목 식당이
속속 문을 닫고 있습니다.

공룡같은 대기업들 때문입니다.

김 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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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로 북적거려야할 점심시간.

식당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박성희]
"점심에 손님이 거의 없어요. 진짜로. 새로 생긴데로 몰리니까 일단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밥집이 제일 쉬워보이나봐요. 내가 생각하기에 밥집이 제일 어려운데."

다른 집도 사정은 마찬가지.

"문 연지 13년 됐는데 밥값은 겨우 천원 올랐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 원재료비, 인건비, 임대료 등이 크게 올라 식당운영이 여간 힘든 게 아니라고 합니다."

[이미화 / 식당 운영 13년]
"그만 두고 싶죠. 그만 두고 싶은데. 가게가 한두 푼 들어서 한 것도 아니고. 이게 진짜 서민이 울면서 겨자먹기 하고 있는 거예요."

가게 문을 닫는 식당 수는
2009년 약 3만 곳에서
지난해엔 5만 곳이 넘을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휴업을 하는 식당은
이미 25만곳을 넘어설 정도입니다.

경기침체로 매출은 곤두박질치는데
대기업들은 공격적으로 외식업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

업계에선 그나마 남아있는 손님도 뺏겼다며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이병화 / 한국외식업중앙회 부회장]
"골목식당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대기업은 절대적으로 음식업에서 손을 떼야 해요. 이건 절대적인 겁니다. 음식업은 음식전문경영인이 해야돼요."

서민 창업의 희망으로 꼽히던 골목식당,
이제는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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