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참 꿋꿋한 분들입니다.
소속 정당에선 제명 결정이 내려졌고,
자진 사퇴하라는 요구가 빗발쳐도,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은 열리지도 않은 국회에서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호윤 기잡니다.
[리포트]
[인터뷰 :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
"평소에 과일과 야채 많이 못 드시죠.
반값으로 판매하니까 이 곳에서 많이 드시고 가세요"
당 차원의 제명 절차가 추진되고 있는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이
한 대학에서 학생들과 함께 농산물 판매에 열을 올립니다.
대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다며 나선 '청춘 투어'의 일정으로,
이달 말까지 이어갈 예정입니다.
반면 이석기 의원은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한 채
의정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엔 예산 정책에 관해 전문가들을 불러 토의했고
내일부턴 국회 입법조사처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입니다.
이 의원측 관계자는 "소속 상임위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를 지원한 뒤 관련 현안에 대해서도
차근차근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제명이 추진되고 종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상황에서도
형태는 다르지만 의정활동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원 구성 협상 지연으로 국회 차원의 제명 추진은 사실상 물건너간데다
[인터뷰 :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다시 한 번 두 분이 자진사퇴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 강조하면서..."
당 차원의 제명 추진도 29일 전당대회에서
당권파가 다시 당을 장악하면 없던 일로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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