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터기에 표시되는 주유량,
다들 믿고 넣으시죠?
그런 점을 악용한 사람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정량보다 기름이 적게 나오도록 만든
불법 기판을 달았다고 합니다.
채널 A 제휴사인
전북일보 박영민 기잡니다.
[리포트]
경찰이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 들이닥칩니다.
주유기 기름 양을 조절하는 기판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경찰에 붙잡힌 53살 김모 씨는
기름을 정량보다 적게 들어가도록 프로그램한
불법 기판을 만들어 전국에 판매했습니다.
[인터뷰 : 박종삼 /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장]
“PCB기판을 불법으로 제작을 해서
주유기에 장착하면 정상 주유량보다 4%정도
5만원을 주유하면 1500원에서 2000원 정도
적게 주유되도록...”
주유소 업자 43살 장모 씨 등 13명은
김씨에게서 구입한 기판을 주유기에 설치하고
기름을 팔았습니다.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5개월 동안
1만2천여명이 조작된 주유기로 기름을 넣었습니다.
업자들이 챙긴 부당이익만 4억 원에 달합니다.
단속이 나오면
리모컨으로 기름이 정상적으로 나오도록 조작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경찰은
불법 기판을 만들어 판매한 김씨를 구속하고,
주유소 업자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전북일보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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