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물러나라, 못 물러나겠다,
당원 모두에게 물어보자,
정작 뽑아준 국민들은 화가 나고 허탈합니다.
(여) 비례 대표 경선 부정에서 비롯된
통합진보당의 당내 싸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남) 궁지에 몰렸던 당권파가
비당권파를 향해
전면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여) 먼저 황장석 기잡니다.
[리포트]
통합진보당 당권파인 이정희 공동대표는
전국운영위원회가 의결한
지도부와 비례대표 경선 참여 후보자의
'총사퇴 권고안'과 '비대위 구성안'을 전면 거부했습니다.
부정 경선 의혹을 받고 있는 당원들에게
소명의 기회를 주지않고
부정행위자로 몰았다는 게 이유로,
억울함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직전 심경에 빗댔습니다.
[인터뷰: 이정희/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노무현 대통령님을 바라보는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많은 의혹과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그러면서 경선 부정을 공개한 당 진상조사위의 보고서를
재검증 하기 위한 공청회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비당권파의 유시민 공동대표는
"당이 봉착한 위기는 직접 선거, 비밀선거와 같은
민주주의 기본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데서
비롯된 정통성의 위기"라며 당권파를 압박했습니다.
특히 당원 명부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 유시민 공동대표]
"당원명부에 등재된 모든 사람들이, 우리 당의 당권자들이 정말 진정성을 갖고 입당한 당원들인가."
심상정 공동대표는 이 대표의 공청회 개최 제안을 일축했습니다.
[인터뷰:심상정 공동대표]
"공청회는 안건이 아니었어요. 그건 그분의 의지이시지 뭐."
공청회가 거부되자, 당권파의 실세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석기 당선인은
보도자료를 내고 당원 총 투표로
사퇴 여부를 결정하자고 나섰습니다.
비당권파 측이 받아들이기 힘든 당원총투표를 제안한 건
분당을 감수하겠느냐는 압박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오는 12일 당 최고대의기관인 중앙위원회를 앞두고
양측의 대립은 사생결단 양상으로 가고 있습니다.
채널 A뉴스 황장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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