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도박과 성 매매 의혹 등
잇딴 스캔들로 파문을 일으킨 조계종이
반성하고 거듭 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재정을 보다 투명하게 운영하고
승려들의 규율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민지 기잡니다.





[리포트]

"자성과 쇄신불사에 대한 저의 입장과
소신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조계종이 새로운 마음으로
국민 앞에 섰습니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전근대적인 종단운영시스템을
전면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쇄신안의 핵심은
그동안 스님들이 맡아왔던
사찰 재정을 전문가에게
맡긴다는 것입니다.

"사찰은 스님들의 지도로 운영하되, 경제적 관리업무는 재가 전문종무원이 담당하고 스님들과 신도로 구성된 엄정한
감독체제를 갖춘다"

사찰예산회계법도 제정해
사찰의 재정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는 사찰은
통합 전자발권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입니다.

이밖에 현대사회에 맞는 스님들의 규율인
청규를 제정하고 엄정한
법집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능도스님 / 조계종 기획실장
"이런 1차 쇄신안으로 끝나지 않고 대중의 의견을 계속
수렴해서... 쇄신안을 종회에 입법화해서 우리 종단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불교계에 실망했던 시민들은
쇄신 의지를 반겼습니다.

[인터뷰] 현태성/경기 일산시 정발산동
"이제라도 정신을 차려서 국민들에게 신뢰와 존경을 얻어서 좀 도덕성에 모범이 될 수 있는 불교계가 될 수 있도록..."

자승 스님은 종단 쇄신을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물러섬 없이 정진하겠다고 밝혀
그동안 제기된 사퇴설을 일축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