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서민들은 살기 어렵다고 아우성인데
국회의원이나 고위공직자는
오히려 재산이 늘었습니다.
부모나 자녀들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실제 재산은
더 늘었을 것이란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창규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4억 여원 재산이 늘었던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도 3억 여원이 늘었다고 신고했습니다.
재산 총액은 57억 9000여 만원.
아랍에미리트에서 받은
자이드 국제환경상 상금 5억 5천여 만원 덕을 봤습니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재산총액 2조 22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보유 중인 현대중공업 주가가 떨어져
지난해보다 1조 6481억원이 줄었지만 여전히 부동의 1위였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의 재산은 21억 8천여만 원.
재산 대부분이 부동산인데,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민주 통합당 의원 가운데는
정세균 전 대표가 26억8천여만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습니다.
경북 포항에 있는 땅값이 올라
2억 9천여 만원 늘었습니다.
행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선
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이 309억여 원으로 1위.
사법부에선 최상열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139억 원으로 최고였습니다.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입법 사법 행정부 고위직의
재산변동 내용입니다.
공개 대상자 2329명 가운데 61.3%인 1427명의 재산이 늘어났습니다.
신고 재산 평균은 11억 8200만원.
전년보다 2백 만원 정도 증가했습니다.
"토지 건물 등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증가요인과 주식 하락에 따른 감소요인이 있으나 전년 대비 큰 변동이 없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직계존비속의 재산을 신고하지 않는
고지 거부자가 늘어나 실제 재산 증가 폭은 훨씬
클 것으로 보입니다.
행정부 공직자 가운데 26.6%가, 국회의원 가운데는 38.9%가
고지를 거부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따로 산다는 이유로 4년째
장남의 재산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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