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의
가해 학생 두 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장 신청의 증거로 제시된 물건들은
성인들 폭력 사건 뺨칠만큼 끔찍했습니다.
김 관 기잡니다.
===============================================
숨진 A군이 당한 폭행과 협박을 가늠할 수 있는
증거물들입니다.
주먹질에 사용한 권투 글로브와 허벅지를 때린 단소.
커터칼로 손목을 긋다가
라이터로 맨살을 지지기까지 했습니다.
A군이 어머니에게 사달라던 고급 점퍼도
가해학생들의 몫이었습니다.
두 학생은 범행 대부분을 시인했습니다.
물고문에 대해선 진술이 엇갈렸지만
범행 흔적은 뚜렷합니다.
"'잘됐네 물에 계속 쳐넣자' '이번엔 너도 도와라'는 문자를 주고받는 등
다시 범행을 모의한 것을 보아 둘이 같이 공동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
심지어 A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다음 날.
선생님한테 혼나면 어떡하냐는 문자에
인정해버리자며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기는가 하면,
감방가려느냐는 질문엔 신경조차 쓰지 않습니다.
"000 어머니 되시죠? 뭐 좀 여쭤보려고요."
-"할 말 없습니다. 돌아가 주세요."
혐의가 확인된 만큼 경찰은
두 학생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A군의 뺨을 때리거나 벌을 세우고,
숙제를 대신하게 한 김모군도 불구속입건됐습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